3급

1.강ㆍ선 5021
2.권ㆍ원 5938
3.우ㆍ영 1001
4.원ㆍ연 4179
5.유ㆍ빈 0171
6.정ㆍ린 3375
7.조ㆍ훈 8016
8.한ㆍ은 3395

2급

1.신ㆍ화 3353
2.원ㆍ경 7174
3.정ㆍ숙 3537

제17회 자격시험 총평

코로나19의 펜데믹이라는 긴 터널을 지나 서서히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
기지개를 켜는 듯 어느덧 따스한 봄이 찾아왔습니다.
요즘 디지털 및 출판분야, 평생학습 분야에서도 캘리그라피의 수요가 늘어 감에 따라,
캘리그라퍼나 글꼴 디자이너들의 입지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며,
문화센터, 방과 후 교실, 예술동아리 등 주위에 넘쳐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충분한 이론과 실기를 겸비하여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추후에 목표했던 자격증도 취득하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이번 자격시험 심사 역시 조형적 완성도와 창의성, 주어진 콘셉에 적합한 서체로 표현하였는지에 대해 살펴보았으며,
일부 작품에서 선의 강약과 완급, 중봉과 편봉, 방필과 원필 등의 이해 부족으로 무리한 획 처리 등이 조금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전체적으로 편차가 심한 편으로 다가옵니다.
좋은 작업물을 제출하신 분을 보면 기대가 되고 반대의 경우 실망스러운 부분들도 보였습니다.
3급은 초학자로 글씨에 대한 이해가 다소 부족하다 하더라도 2급 과정같은 경우에는,
3급 합격 후 몇 개월의 공부과정의 시간이 주어짐에도 훈련에 열중하지 않았는가를 의심하게 됩니다.
연습, 노력, 고민의 흔적은 글씨에 오롯이 남기 마련입니다. 생각하지 아니하고 타인의 글씨를 베끼는 것은
자율성과 독창성을 가진 캘리그라피를 배우고 가꾸어가는 태도로 적절하지 않습니다.
타인의 글씨를 베낄 때에도 느끼고 생각하는 훈련이 수반되기를 바랍니다.
누군가는 더 노력할 것이고 또 다른 이는 쉽게 포기할지 모릅니다.
다만 글씨는 많은 고심을 통해 매우 천천히 자라기에 쉽게 포기하지 않고 많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여 쓰시기를 바랍니다.
그리하여 이전보다 더 나은, 또 이전에는 없었던 빼어난 글씨 쓸 수 있는 분이 꼭 배출되시기를 기대합니다.
아쉽기도 할 테지만 꾸준히 글씨에 임하시고 손 놓지 않는다면 반드시 더 좋아진 글씨 쓰시리라 믿습니다.
다음 시험에서 노력의 흔적이, 고민의 흔적이 더 담아진 글씨로 다시 만나기를 바라며 다시 한 번 고생하셨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제17회 자격시험에 응시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캘리그라피를 공부하는 수많은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