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떻게 시작했는지?

서예를 시작하게 된건 10살때 부터였어요. 경필쓰기대회에서 상을 받았더니 엄마가 덜컥 서예학원을 보내더라구요. 서예학원에 가보니 붓으로 글을 쓰는게 신기하고 재밌었어요.
그래서 꾸준히해서 서예대회도 나가고 상도 받다보니 칭찬도 받고 제 자신이 뿌듯해지고 자존감도 생기더라구요~ 제가 원래 성격이 조용하고 소극적인 아이였거든요.
이렇게 서예를 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저도 뭔가 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 그러면서 서예과를 진학을 하게 되었죠.

자신의 꿈에 대해서 와닿은 글귀나 누군가의 말이나 영향받은 일?

서예과에 진학을 했는데, 저희 교수님이 글을 쓰시는걸 보니 너무 멋진거에요.
교수님의 한획한획이 굉장히 조형적이고 막 쓰시는거 같지만 딱딱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랄까 그래서 저도 아! 이렇게 글씨가 예술이 될 수 있구나를 느끼고 그때부터 글씨에 더 집중을 하게 되었던거 같아요.

어느 방향으로 더 나아가고 싶은지...

지금은 편집디자이너, 캘리그라피 작가 겸 강사 및 전시 기획자로 활동하고 있어요.
전시도 하고, 한국과 한글을 알리려 해외 활동도 많이 하려고 해요. 우리나라나 중국 일본에서는 서예가 많이 알려져 있지만, 한글로 된 서예는 우리나라 뿐이잖아요. 그래서 해외에서 한글를 가르쳐주고 붓글씨를 알려주면 굉장히 신비롭고 재밌게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좀 더 한국과 한글을 많이 알리는 작가가 되었음 좋겠어요.

어떤식으로 작업을 하는지...

주로 저는 작업을 할땐, 모든 작가들이 그럴테지만 시를 많이 보고 많이 써요. 어렸을때부터 노래 듣는것도 좋아하고, 시도 많이 읽었어요. 그래서 좋은 글귀나 가사들 다 메모해놓고 한번씩 써봐요.
그리고 선의 질, 조형적인 면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고, 저는 특히 먹색이 회색빛인걸 좋아하거든요. 적당히 물을 섞거나, 먹을 약간만 갈아서 쓰면 예쁜 회색빛이 돌아요. 그럴때 글을 쓰면 좀 더 분위기 있게 작품이 나오는데, 저는 그렇게 글을 쓰는걸 좋아해요~

요즘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

요즘은 캘리그라피 말고도 민화 작업도 열심히 하는 편인데, 민화는 그림에 생명을 불어넣는 느낌이에요~ 하나하나 색을 입히고 바림을 하면 그림이 진짜 살아 있는거 같이 생동감을 느끼게되고, 새롭고 재밌어요.
그리고 전시기획으로는 주변에 소외계층과 맘에 상처를 받은 현대인들에게 위로가 되는 캘리그라피(서예) 작품을 작업하고 기획을 하고 있습니다. 이 기획전시를 통해 그들이 보고 본인이 써보며 마음이 따뜻해지고 예술 또는 캘리그라피가 좀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