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산 | 한재길 (氣山 韓在吉)

언제 어떻게 시작했는지?

유년기부터 공직자이자 무도인 가정의 영향으로 武道수련을 오랜 기간 해왔습니다. 고등학교 입학 이후 운동부와의 고민 중 학교선배이기도 했던 서예부선생님의 권유로 붓을 잡게 되어 대학교에서도 전공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의 꿈에 대해서 와 닿은 글귀나 누군가의 말이나 영향 받은 일?

대학교 학창시절 접하게 된 팔대산인과 중국의 피카소라 불리우는 제백석을 알게된 이후 백석노인 자술(白石老人自述)의 “차산음관(借山吟館)에서 그림을 그리고, 詩 짓기에 心血을 기울였다. 목마른 사람이 물을 찾듯, 배고픈 사람이 먹이를 찾듯, 讀書와 刻印에 한순간도 손을 떼지 않았다.”라는 글에서 느낀 점이 많아서 평생의 모표로 삼고, 예술에 대한 창작의 고통과 갈망을 꿈꾸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더 나아가고 싶은지...

文人藝術의 詩書畵三絶 부분에 뛰어난 재능이없이 시작을 해서, 하나 하나의 소양을 터득하며 발전 해 가는 노력형 작가라고 생각한다. 蘇軾(소식)의 東坡志林(동파지림) 중 詩中有畵 畵中有詩 (시속에 그림이 있고, 그림 속에 시가 있음)을 항상 마음에 두고, 한시를 공부하며, 書와 畵의 작품 속에 나타날 수 있도록, 자연을 벗 삼아 현대적으로 해석하고 표현하고자 합니다.



어떤식으로 작업을 하는지...

학창시절 (故)도곡 김태정교수님께서 수업 시간마다 말씀을 하시던 “항상 메모하는 습관과 작가 노트를 준비하라”는 말씀을 새겨 듣고, 漢詩集이나, 서적 중에서 작품과 연상될 수 있는 詩句나 글귀를 적어놓고, 서화작품이나 디자인작품을 위해 질감까지 고려하여 글이나 문장에 맞는 종이와 재료선정, 다양한 도구로 매번 다른 작업들 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요즘 어떤 작업을 하시나요?

"배움의 길은 끝이 없다."라고 했나요? 학창 시절부터 무도와 전공분야 공부를 같이하며 바쁘게 생활을 해온 성향인지, 항상 두 가지이상 일을 해오고 있는데, 개인전 준비와 본업을 병행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나만의 작품을 위해선 예술에 대한 갈망을 계속해서 발전시켜야만 내면 세계가 풍부해지고, 넓은 사고와 시야가 생기듯이, 고전과 자연 속에서 소재를 찾고자 고민을 하면서, 전통한지를 바탕으로 書, 畵, 刻, 캘리그라피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작품을 선보이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국가를 위한 사명감으로 교육분야와 범죄예방분야에서 오랜 기간 종사를 해왔다면, 계속해서 소명의식을 가지고 대학교 졸업이후 꾸준하게 작업 중에 있는 문화재 복원전문가와의 협업으로, 역사적 사료의 가치를 지니고 있고, 사라져가는 전통과 문화를 복원하는 작업을 통해서, 후손들에게 남겨주고 기록될 수 있는 문화재를 보존한다는 마음으로 작업을 하고 있습 니다.